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정부가 변이 바이러스와 공급 불확실성 등에 대비한 내년도 코로나19 백신 계약 물량을 종전 5000만회분에서 9000만회분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8000만회분을 더해 1억7000만회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신도입TF(태스크포스)와 질병관리청은 23일 "변이 바이러스, 공급 불확실성, 코로나 장기화 대응 등을 위해 지난 6월 발표한 5000만회분에 더해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며 "5000만회분을 포함해 총 9000만회분을 내년에 구매하기 위한 정부 예산안 편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추가 구매 백신 물량을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5000만회분이라고 밝혀왔으며 이달 13일에는 그 일환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3000만회분과 옵션 3000만회분 구매 계약을 한국 화이자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옵션으로 명시된 3000만회분은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합의된 기간이나 조건에 따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이다.
올해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국제 백신 공급 사업인 코백스(COVAX)를 통한 2000만회분 포함 총 1억9340만회분이다. 정부는 전 국민 2차 접종을 마치고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소아·청소년, 임신부는 물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하더라도 8000만회분 정도가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올해)계획대로 접종을 모두 마치고 내년으로 이월되는 백신 물량은 총 8000만 회분이며 내년에는 신규로 총 9000만회분의 백신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유 실장은 “내년에 활용할 수 있는 백신 총 물량은 1억7000만 회분으로 인구 대비 3배 이상의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미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미국도 추진 중인 만큼 우리도 4분기에는 부스터샷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요양병원ㆍ요양원의 환자와 직원 등 초기에 백신을 접종한 고위험군부터 시작해 연내 국민 70% 대상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