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오늘 국내증시는 장 초반 하락 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우려 재확산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3097.83)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마감했다.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종가 기준 지난 3월29일(3036.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전장보다 13.27포인트(0.43%) 높은 3111.10로 출발해 장 초반 3122.09까지 회복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81억원, 기관은 14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 홀로 2714억원을 순매수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 급락에 동조화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외국인, 기관이 선물 순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시장 전체 수급 규모가 위축되면서 지수를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시장에서 시장 수급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6.2원)보다 3.4원 오른 1179.6원에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달러 테이퍼링 가시화에 따른 달러인덱스 강세,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1180원선까지 위협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