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3선의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박연차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27일 한나라당 박진 의원을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대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박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일부 보도를 통해 제기된 의혹과는 달리 박 의원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박 의원은 전날 언론보도에서 뉴욕 맨해튼 한인식당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달러화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긴급 성명을 내고 “터무니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박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15만 달러와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26일 저녁 구속 수감됐다. 검찰은 또 소환에 불응했던 민주당 서갑원 의원에 대해서도 재소환 통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