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방역 당국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보다 적극적인 선제검사와 백신 접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월 1일부터 14일간 최근 국내에 체류하는 코로나19 외국인 신규 환자는 1379명으로 전체 확진자 대비 11.1%”라면서 “이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3.8%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959명(69.5%), 비수도권 420명(30.5%) 각각 발생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충청권(12.1%·167명), 경남권(6.5%·90명), 경북권(5.9%·81명)에서 다수 확진됐다.
확진자의 국적별로는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 아시아 출신 외국인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 층이 다수였다.
확진자 증가와 더불어 6월 2건(총 확진자 166명)뿐이던 외국인 관련 신규 집단감염이 7월 42건(1201명), 8월14일 기준 22건(363명)으로 급증했다.
외국인은 방역수칙을 잘 알지 못해 내국인보다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언어 장벽과 일정치 않은 거주지·동선 등으로 인해 역학조사에 어려움도 크다.
특히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주로 영세사업장과 열악한 주거시설 등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에서 장기간 지속 노출되기 쉬운데도 검사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돼 추방당할 것을 우려하고, 일부 사업주도 이들을 고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처벌을 받을까봐 검사를 기피하기도 한다.
정부는 이런 위험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외국인도 우리 국민과 같이 검진과 치료비·격리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검사로 인한 불이익도 주지 않는다.
또 지자체·관계부처 협조를 통한 역학조사 내실화를 꾀하고 맞춤형 방역수칙 수립 및 홍보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인 대상 예방접종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