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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어모드’ 전환, 핵심공약 기본주택 공격엔 '발끈'

홍경의 기자  2021.08.17 2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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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찬스에선 '해군 중사 극단선택'에 "대책 마련"
'기본주택 지을 땅 없어' 주장 제기엔 "왜곡" 발끈
"신도시에서 분양 외곽, 임대 역세권에" 즉각 반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경쟁후보들에 대한 공격성 질문은 삼가면서 정책 토론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지사는 채널A가 주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토론회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을 같이 이끌어 가고 싶은 후보는 누구냐'는 공통질문에 다른 후보들을 모두 거론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1인 경기가 아니라 집단 경기다. 팀 경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존경하는 추미애 후보, 지방행정의에 관심 갖는 김두관 후보, 젊고 패기 있는 박용진 후보, 평소 존경하는 정세균 후보,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이낙연 후보 모두 함께 국정을 이끌어 가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와도 원팀이 돼서 이기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국민들이 희망을 나누는 나라, 기회 때문에 싸우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 시간에도 "토론하는 이유는 어떤 정책을 통해 국민의 삶을 낫게 만들 것이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다"라고 운을 뗀 그는, 각 후보들에게 정책 질문을 이어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는 '경기도에선 디지털성범죄 원스톱지원센터를 만들어서 지원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되면 전국으로 확대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박용진 의원에게는 '청소년 생리대 지급 및 공공산후조리원 전국화를 어떻게 보냐'며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에게도 각각 '스토킹(범죄)처벌법 반의사불벌제 폐지 개정에 동참 여부', '아버지도 육아휴직 대상에 자동 등록하는 제도 도입', '성차별·성희롱 문제 해결을 위한 고용공정위원회 설치 여부'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아울러 후보별 '1분 발언 찬스 기회'에서도 해군 여군 중사가 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언급하며, 여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도 보였다.

 

그는 "얼마 전에 공군 여부사관이 똑같은 일을 당하고 군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확고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해서 한 가지 제안드리면서 공약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은 예를 들면 성폭력이나 갑질 같은 일반 범죄에 대해선 전시가 아닌 평시에는 수사와 재판을 민간법원에서, 검·경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더이상 동료애를 은폐하고 새로운 성범죄, 인권침해의 온상이 되지 않게 하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지사는 자신의 부동산 정책 중 하나인 기본주택에 대해 '지하철로 치면 100개 정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참지 못하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먼저 박 의원은 "기본소득은 재원 마련에 대한 대책이 없고, 기본주택은 지을 땅이 없다고 다른 후보들이 얘기했더니 지하철·철도를 깔아 역세권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지난번(토론회에서)에 말해줬다"며 "역세권에 100만호 주택을 공급하려면 지하철로 치면 100개 정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이에 이 지사는 "거기(역세권에)서 100만호를 만든다고 하지 않았다. 왜곡하지 마라"고 말을 자르며, "신도시를 만들면 분양은 외곽에, 임대는 역세권으로 한다는 얘기"라고 즉각 반박했다.

 

박 의원이 "역세권 주변에 짓는다는 100만호 기본주택을 지을 땅이 없다고 하니까 지하철을 뚫어서 역세권부터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 이 지사의) 동문서답식 황당한 답변"이라고 재차 공세에 나서자, 이 지사는 "황당한 질문을 하고 계신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박 의원을 겨냥해 "제가 설명해 드릴 기회를 달라"며 "연설하는 자리가 아닌 토론하는 자리니까 주도(권 토론을)를 해도 답할 기회를 줘야 한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자꾸 한다"고 발언권을 거듭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