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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 책임투자형 펀드 대폭 키운 국민연금…위탁사 살펴보니

홍경의 기자  2021.08.15 08: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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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호조세에 운용사 늘려 책임투자펀드 ↑
NH-아문디, 2배 증가…한투운용 홀로 감소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국내주식 위탁펀드 가운데 책임투자형 펀드를 53%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투자형 펀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에 투자하는 펀드로, 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까지 감행할 수 있어 앞으로 ESG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 책임투자 위탁펀드의 규모는 지난해 말 7조9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전체 국내주식 위탁펀드가 60조원에서 83조원으로 37% 늘어나는 동안 무려 16%포인트 웃돈 성장세다.

 

책임투자 위탁펀드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은 전반적인 펀드 호조세에 더해 책임투자형 위탁펀드 운용사를 늘려나갔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책임투자 위탁 운용사로 신한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4곳을 뽑으면서 각각 1700~1800억원을 맡겼다.

 

책임투자 위탁펀드는 ESG 요소를 고려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네거티브 스크리닝도 유일하게 이뤄지고 있어 술, 담배, 도박 관련 주식은 운용이 제한된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이란 ESG 관련 문제를 일으킨 상장사에 투자를 배제하는 전략이다.

 

기존에 책임투자형 펀드를 운용하던 위탁운용사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이다.

 

이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의 책임투자 위탁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 눈길을 끈다. NH-아문디운용은 2019년 말  9714억원 규모의 책임투자 펀드를 운용했으나 지난해 말 1조9784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미래에셋운용과 마이다스에셋운용도 각각 69.8%, 26.2% 증가했으며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은 88.4%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한투운용은 2019년 말  1조5214억원을 운용했으나 지난해 말 1조4467억원으로 4.9% 줄어들었다.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였던 가운데 홀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라 국민연금이 위탁 자금 회수를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국민연금은 책임투자형 펀드를 늘리는 대신 케이원투자자문, 쿼드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등 순수주식형 펀드 운용사는 4곳 줄였다. 순수주식형의 경우 직접운용과 큰 차이가 없어 점차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스타일 특징이 덜한 순수 주식형을 줄이고 점차 자금 속성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펀드 스타일은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책임투자형, 액티브퀀트형, 장기성장형, 대형주형, 배당주형, 가치형 등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