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복도 나온 공직자와 주먹인사
건투 빌며 “대선 꼭 승리하라” 격려
“나는 제주도민, 언제든 제주 응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건투를 빌고, 대선에서 꼭 승리하십시오.”
제주도 공무원들은 11일 공식 퇴임하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박수로 떠나보냈다. 7년 1개월 간 정들었던 원희룡 지사도 아쉬운 듯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눴다.
원 지사는 “함께해 행복했고,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날 제주도청 1층부터 3층까지 복도에는 공무원들이 줄을 지어 원 지사를 송별했다.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는 원 지사의 지지모임 회원들이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에 원 지사는 지지모임 회원들을 향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마련된 차량에 탑승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원 지사는 제주도청 별관 앞에서 재임기념 식수행사를 마친 뒤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좌남수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퇴임 인사를 나눴다.
원 지사는 “제주에서 좋은 상품을 키워내 보내는 거니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열심히 할 테니 제주에서 같이 고락을 함께 해왔던 분들이 힘을 보태주시면 신선한 바람이 태풍이 돼 전국을 강타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로서의 공식적인 권한과 책임을 내려놓는 것이지 전임 지사로 인수인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에서 지워지는 사람처럼 하지 말고, 세종로 1번지로 옮기기 전까지 주민등록도 거주지도 옮기지 않고 도민의 한 사람으로 남겠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좌남수 의장도 “대단한 결단을 했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며 “설령 자리를 옮겨도 제주 사람인 건 변함없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없어도) 서로가 자기 할 일을 잘하면 된다”며 “도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다 보면 도민들도 안심할 것이고, 코로나19 문제 등도 협력할 문제가 많은데 서로 의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자실을 방문한 원 지사는 기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인 가운데 사임하게 돼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언제 어디서든 제주도민으로서 떳떳하게 살겠고, 제주도를 위해 헌신하겠다. 나의 대선여정을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를 방문한 후 도청 별관에 주목 한 그루를 기념 식수했다.
한편 원 지사는 민선6·7기 재임 기간 우근민·신구범·김태환 지사 등 ‘제주판 3김 시대’ 종식과 공무원 줄 세우기, 편 가르기 관행을 없애 공직사회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한 난개발 억제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 추진, 미래 산업과 인재 육성 기반 마련 등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