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심판·정권교체 위한 뼈를 깎는 혁신 계속 주도"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선후보 부양 역할 좀 더 세밀해야"
"與, 원구성 다시 왈가왈부하는 건 응당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야권통합 플랫폼은 국민의힘으로 확인…安, 빨리 합당 임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도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꼰대·수구·기득권 세력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 곁에서 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한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을 계속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보다 진솔한 자세로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내년 대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비대위가 해산된 후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며 원내 지휘봉을 잡은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다시 부상할 것인가, 아니면 침몰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너무 중요한 시점에 제가 원내대표직을 맡게 된 것"이라며 "저에게 지난 100일은 절체절명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주요 성과로는 "강단과 유연함의 조화로 국회에서 민주당이 저지르는 폭거를 저지하는 데에는 주저함 없이 강력 대처하되, 정치적 대립 중에도 민생법안과 추경안처리 등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는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며 "그 결과, 싸울 줄 아는 야당다운 야당이 되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으면서도, 민생을 발목 잡는다는 부정적 함정에도 빠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여야 상임위 갈등의 핵심 쟁점인 국회 법사위원장직을 야당 몫으로 이끌어낸 협상력도 성과로 꼽았다.
김 원내대표는 "1년 이상 지속된 비정상적 국회 원 구성을 바로잡았다"며 "여당의 법사위원장 강탈로 시작된 비정상 국회를 새로운 원 구성 협상으로 정상화시켜 결국 하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당의 화합과 의원 간 단합을 이끌어내고 있다"며"정책역량을 대폭 강화하여 정책위원회가 실질적 역할을 하면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야당 발 부동산 정책 대안을 제시하여 국민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가상자산특위, 탈원전 피해 및 국토파괴 대책특위 등을 발족시켜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정확히 파헤치고 우리 당의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진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경제, 코로나, 외교, 대북문제 전반에서 폭정을 일삼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정답은 정권교체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어 무너진 대한민국의 각 영역을 되살리고 국민들을 도탄에서 탈출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6월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이 지향해야 할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확장, 즉 가세지계’(加勢之計)라며 "지금까지 100일 동안에도 그 원칙을 실천해 왔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못하다.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더 확실한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고 당의 쇄신을 당부했다.
원내 협상파트너인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서로 협상의 상대방이다. 어찌보면 일종의 같은 배를 타고 있는 협상파트너"라며 "상대당이기도 하지만 국회를 운영해야 할 파트너 인식을 가지고 있고 윤 원내대표도 그런 인식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대답했다.김 원내대표는 여당 내부에서 원 구성 협상 결과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합의는 최종적인 합의였고 잠정적 합의도 아니고 중간 과정도 아니었다"며 "그 최종적 합의는 제가 알기로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추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최종적 추인이 다 끝난 것인데 다시 왈가왈부하는 것은 응당하지도 않을 뿐더러 가능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 선출 계획에 대해선 "다음 주쯤 선관위가 구성되고 공고가 나갈텐데 지금 자천타천으로 여러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에 관한 의견을 표명하고 계시다"며 "지금 교통정리를 하는 중이고, 가급적 원만하게 큰 문제 없이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 예비후보들의 이준석 당대표 '패싱' 논란에 대해선 "지도부 입장에서 보면 좀 더 세밀하게 조율해서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후보들 입장에서는 각자 자신의 스텝을 밟고 싶어할 것이고, 당지도부가 한꺼번에 후보를 다 모아서 행동을 하는 것이 앞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당 지도부가 대선후보들을 부양시키기 위한 역할을 세밀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 결렬에 대해선 "안철수 대표께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의 열린 마음으로 이 통합, 야당 합당에 대해서 임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미 야권통합에 있어서 플랫폼은 국민의힘으로 다 정해진 것이 국민적 지지에서 확인되고 있는 마당에 또다른 형태로 야권의 분열을 가져오는 모습이 된다고 하면 결코 국민들한테 사랑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지금이라도 빨리 합당에 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에서 시급한 민생법안으로 "부동산 문제, 잘못돼있는 악법들을 다시 고쳐서 부동산시장 정상화시키는 법안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각종 조세제도에 대해서 과도한 세금부담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현안"이라고 꼽았다.
특정 대선주자들에 대한 의원들의 줄서기 논란에 대해선 "대선후보 선정과정에서 각 의원들이 정치적 판단과 소신, 철학에 따라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경선과정이 감정대립이나 불필요한 과도한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