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차장에 첫 여성차장이 기용됐다.
경찰청은 13일 충북지방경찰청 차장에 이금형 본청 여성청소년과장을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경무관으로 승진 내정된 이금형 차장은 김인옥 전 제주지방경찰청장에 이어 2호 여성 경무관이 됐다.
이 차장은 청주 출신으로 청남초등학교와 대성여중, 대성여상를 졸업 지난 1977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초대 여성실장 등을 거쳐 충북 진천경찰서장, 서울 마포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설치를 주도하는 등 사회안전망 확충에 노력하고, 성매매 특별법 이후 성매매 단속을 진두지휘해 주목을 받았다.
이 차장은 “실종 아이를 찾아 헤매는 어머니, 가정이 파탄, 성폭력 피해자가 사망하는 사건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아동실종, 성폭력 사건은 두말 할 필요 없는 강력사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서울 마포서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4월 서울 서북부 일대 주민들을 성폭행 공포에 빠뜨렸던 연쇄 성폭행범인 이른바 ‘마포 발바리’ 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밖에 여경 기동수사반을 전국 지방청으로 확대 설치하고 경찰병원 내 여성폭력 긴급의료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했는가 하면 ‘가정폭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이라는 논문으로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