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전 원장, 윤석열 보다 국힘 입당 빠를 듯
범야권 대선주자들과의 연대도 가능성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직을 내려놓은지 9일 만에 '정치참여'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입당시기와 윤석열·안철수 등 다른 대선주자와의 관계설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거나 공식 일정을 잡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았다.
탈원전 투사로 자신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워, 여론의 주목을 받은 최 전 원장은 일부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대선 출마의 압박을 받아왔다.
당초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다른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비해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최근 최 전 원장의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위독해지면서 상황이 어떻게 굴러갈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결국 최 전 원장은 이르면 7월말에서 늦어도 8월안에는 입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높은 지지율로 대세론을 탄 윤 전 총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게 최 전 원장의 약점이기 때문이다.
그간 정치권과 거리를 둔 최 전 원장은 정치권에 별도 계파나 조직세가 약하다. 물론 당내 일부 의원들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조대환 전 민정수석 등이 최 전 원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입당이 빠를수록 당내 경선에서 유리하지 않겠냐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입당을 통해 당내 우군 확보하고 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전 원장과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의 회동설이 흘러나오면서 입당이 가시권에 들어온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최재형은 윤석열보다 당에 빨리 들어올 수 밖에 없다"며 "지명도가 없기 때문에 빨리 당에 들어와서 인지도도 쌓고 대표주자로 나서야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전 원장이 입당 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어떤 방식으로 경쟁할 지도 관심사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세울 명분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선 출마를 위해 감사원장을 중도 사퇴한 데 대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최 전 원장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더 나아가 야권 통합을 위해 범야권 대선주자들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 지도 고민할 사안이다.
국민의힘 당 안팎에서는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을 대체할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경선 과정에서 대결 후 협력할 가능성도 아예 없진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회동을 갖고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처럼, 최 전 원장도 안 대표와의 회동 등 범야권 후보들과의 관계설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