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선거를 전후해 민주당에 거물급 정치인들이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당내 계파 갈등 등 분열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단체가 출범해 주목된다.
가칭 '국민평화민주연대'로 불리는 단체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양수, 이웅평 전 의원, 노인수 변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갖고 ‘당원 화합’과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튼튼한 민주당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이날 회장으로 취임한 장성민 전 의원은 “정당이 정체성을 잃게 되면 국민들은 그 정당에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달라는 믿음을 보낼 수 없으며 신념을 가질 수 없다. 그런 정당에 지지를 보낼 수 없고 운명을 맡기지도 희망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민주당이 지금 이런 상황을 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봐야한다”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단순한 권력만을 쫓는 정당이 아니라 이 나라 국민들이 바라고 갈망하는 꿈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이 꿈을 쫒는 정당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민주당이 진정 서민과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되겠다면 중산층과 서민의 꿈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에 필요한 것 세 가지”라며 “창조적인 변화시도와 공공성과 공익성을 주도하는 것, 없는 자를 위한 헌신과 희생적인 정치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꼽았다.
이어 “정당은 공익의 대변자가 되어야지 공공의 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민주당의 목표는 분명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 전 의원은 “4년 후에 어떤 방법으로 국정을 다시 책임질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민주당은 진정 남북한 간의 긴장완화와 교류협력 그리고 평화를 원한다면 이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진정 위기와 불황에 처한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있는 정당이라면 지금의 비정규직부터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집권당으로서 준비된 액션플랜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당은 매력있는 정당이 될 수 있고 집권의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은 “오늘 국민평화민주연대를 새롭게 조직하게 된 것도 당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어 넣고 가까이는 지방자치제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다음 3~4년 후의 총선과 대선에서도 국민의 지지를 얻어 낼 수 있는 창조적 정당이 되도록 하는 것이 당면 목표가 될 것”이라며 “집권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을 지금보다 나은 매력국가로 만들 수 있다는 비전을 국민앞에 보여 주기 위해서이다”고 단체 출범에 의미를 부여했다.
장 전 의원은 “이제 국민평화민주연대의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우리의 당과 정치와 나라를 변화시키는 대장정은 시작되었다”며 “모든 당원과 대의원들은 물론 잠들어 있는 국민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다시 흔들어 깨워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보다 위대한 정당과 나라로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영재 의장도 인사말을 통해 “국민평화민주연대 발기인대회가 1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성대한 창립대회를 기약하며 우리 모두의 가슴속 깊이 각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발기 목적은 당원의 화합과 권익을 대변하고 민주당의 분열을 미연에 방지하며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들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해 민주당이 친근하고 강직한 정통 야당의 이미지로 재탄생, 선호정당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끊임없는 인재의 발굴을 통해 정치 신인들에게 올바른 정치무대를 향한 길을 틔워주고 사회봉사 활동을 통한 폭넓은 국민공감대를 형성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평민연은 이날 이처럼 당의 분열을 막고 국민의 참여정치를 실현할 것과 당원의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으며 아울러 국민이 믿음을 갖도록 당 정책개발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또한 이 의장의 말처럼 새로운 정치신인 발굴과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나서 불우한 이웃돌보기와 심각한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국민운동 전개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