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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미국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냉전적 사고방식 가득차"

홍경의 기자  2021.06.10 09: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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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9일 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9일 외교부는 “두 장관이 이번 통화에서 지난 4월 외교장관 회담에서 논의된 협력 사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일 중국 외교부도 두 장관이 통화한 사실을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두 정상의 공동인식(합의)으로 양국관계는 총체적으로 순조로운 발전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급변하는 국제와 지역 정세 속에서 양국은 전략동반자로서 제때에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또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양측은 어렵게 얻는 협력 성과를 소중히 여기고 양국 관계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양호한 분위기와 필요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전략은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가득 차 있고, 그룹간 대립을 부추기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불리하다”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왕 위원은 “한중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전략동반자로, 시비곡직(옳고 그름)을 지키고 정확한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공동인식을 지키고, 왜곡된 리듬을 따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측은 연합방역체계와 신속통로를 지속적으로 잘 활용하고 코로나19의 국경간 확산을 막고 필요한 인원 교류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고 첨단기술과 신흥협력을 추진하며 양국간 고품질의 발전을 추진 및 심화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한국은 한중의 전략동반자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며 양안관계(중국과 대만 관계)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또 “중국은 (한국과) 정치적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각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면서 “한중 관계에 더 많은 의미와 동력을 부여하려 하며 수교 30주년을 많아 더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려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중국이 한반도 문제와 연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왕 위원은 “남북한이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중국은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왕 위원은 “유엔안보리가 대북 결의의 ‘가역적 조항’을 발동해 민생영역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이 실제 행동으로 북미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중 외교수장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통화는 오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장관은 G7 정상회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언급된 점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진핑 주석의 조기 방한을 위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