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4시께 아시아나 화물기로 인천 도착
대형 화물기에는 모더나 백신 5만5천회분 탑재
"영하 20도 유지 관건 특수 제작한 용기에 담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모더나사가 제작한 코로나19 백신 5만5000회분을 실은 아시아나항공 대형 화물기가 1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했다.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4시3분께 아시아나 화물기가 공항 주기장에 안전하게 정차하자,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이 화물기 하단의 벨리스페이스를 오픈했다. 벨리스페이스는 항공기 하단에 마련된 별도의 적재공간을 말한다.
벨리스페이스 안에는 '코로나19 종식'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진 대형 화물 케이지가 눈에 들어왔다. 화물 케이지 안에는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량이 적재돼 있었다.
정원석 아시아나 항공 백신 TF팀장은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특수 제작된 용기에 담겨 국내에 도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운송 관계자들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이날 화물기 도착 전 예행연습도 실시했다.
이날 도착한 모더나 백신은 예정대로라면 전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했다. 그러나 현지 사정으로 하루 연기된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됐다.
정 팀장은 "(모더나 백신 도착의 지연은) 모더나사의 생산 기지에서 출하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근접한 시간대에 아시아나 항공기 편이 있어 백신 수송을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윽고 지게차 역할을 하는 로우더가 화물기에 다가가 백신을 안전하게 하기 했다. 안전하게 내려진 백신은 곧바로 공항 밖으로 이동했다. 공항 밖에서 대기한 수송차량에 백신이 안전하게 실려졌고. 백신 운송 차량은 군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오후 4시30분께 GC녹십자의 오창공장으로 출발했다.
정부는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모더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며, 30대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에 접종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착찬 백신은 모더나 사와 정부가 계약한 4000만회(2000만명분) 중 5만5000회분이 우선 도입되는 것으로, 국민 1인당 2회 접종임을 고려하면 접종량은 2만7500명분이다.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서 사용되면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에 이어 세 번째로 상용화되는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한편 미국에서 제공하기로 한 얀센 백신 100만명분도 이번 주 국내에 들어온다.
당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은 우리나라에 55만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약 2배 많은 100만명분의 백신이 공급되는 것이다.
이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 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 등에게 사용할 예정이다.
단, 접종 대상자는 300만명이 넘는데 들어오는 물량은 100만명분이어서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선착순 형태로 온라인 사전 예약을 받는다. 예약자 대상 얀센 백신 접종은 6월10일부터 2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