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바이러스 활동 계속…백신 효과 낮추는 변이 위험'
美, 7월 4일까지 성인 70% 백신 1회 이상 접종 계획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미국 인구 절반 이상이 백신을 1회 이상 맞았고 신규 확진자 수도 작년 6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아직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여전한 데다 변이가 자꾸 등장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파우치 소장은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지역사회도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면서도 "아직 갈 길이 있기 때문에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활동하고 있는 한 변이가 나타나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킬 위험이 언제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 70%의 백신 1회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0일 기준 미국의 12세 이상 인구 59.8%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만 따지면 51.5%가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얀센) 등 백신 3종을 사용 중이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회,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이 필요하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백신 접종을 위한 접근성과 편리함은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유급휴가 제공을 촉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에는 이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도 제공한다. 취약지역과 이동식 접종소 지원을 확대하고 예방 접종시 교통비 지원에도 나섰다.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실내외 모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미국의 광범위한 지역사회에서 여전히 바이러스가 활동하고 있어 방역을 그만둘 수 없다"며 "하루 3만명 미만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