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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바닷 속 '지뢰밭' 침적쓰레기 100t 수거

홍경의 기자  2021.05.31 13: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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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적쓰레기 11만t, 연간 4400억원 피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수협중앙회와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여수트롤생산자협회 등이 '바다의 날'(5월 31일)을 맞아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제주도 이어도 인근 소코트라 해역 일대 어장에서 근해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침적 쓰레기는 바다에 유입·투기돼 해저에 침적된 해양 폐기물을 이른다.

 

이번 수거사업은 어민들이 자율적인 수거활동으로 유령어업(유실된 어구에 의해 해양생물이 걸려 죽는 현상) 피해를 예방하고, 동시에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어민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수거사업에는 현재 조업 중인 여수트롤어선 14척과 대형쌍끌이어선 2척, 대형트롤어선 1척, 운반선 1척 등 총 18척이 동참했다. 이들 어선은 그물을 이용해 침적쓰레기를 수거하고 운반선에 집하해 육지로 운반·하역한다. 하역된 쓰레기는 해양환경공단에서 처리한다.

 

수거사업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수산물공판장에서 100t에 달하는 침적쓰레기 수거한 선박이 입항해 햐양쓰레기를 하역했다.

 

현재 우리 바다에는 약 11만t의 침적쓰레기가 가라앉아 있으며, 유령어업으로 인한 어업생산 피해를 비롯해 폐어구로 인한 선박사고 등 침적쓰레기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약 4400억원에 달한다고 수협은 전했다.

 

정부는 침적쓰레기 수거를 위해 ▲해양환경공단의 침적쓰레기 정화사업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 지원사업 및 어장정화관리사업 ▲한국수산회의 한중일 협정수역 어장환경 개선사업 등을 통해 국비 367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 진행되는 구역이 어항, 항만 등 특정해역에 집중돼 있어 조업어장으로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앞서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은 지난해 3월 휴어기 해양쓰레기 수거 시범사업과 5월 조업 중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을 실시해 총 60여t 상당의 침적쓰레기를 수거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지속적인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근해어장은 조업 중에도 수많은 양의 침적쓰레기가 인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거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정부의 예산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수협은 밝혔다.

 

수협중앙회도 2018년부터 매년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을 통해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업규모는 약 2억원으로 전체 쓰레기 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근해 침적쓰레기 수거사업은 침적쓰레기의 심각성과 수거의 필요성을 입증하고 모범사례를 만드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앙회에서는 매년 권역별 수거활동을 통해 정부예산 확보 및 지자체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