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고령층 백신 접종 사전예약 둔화…"AZ 부작용 폭넓게 인정해야"

김도영 기자  2021.05.22 09:17:29

기사프린트

 

60∼74세 사전예약률 53.5%
"AZ 접종 대상, 안전성 우려"
"새로운 부작용도 보상해줘야"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백신 물량이 부족해 중단됐던 75세 이상 백신 접종이 오늘부터 본격 재개되는 가운데, 오는 27일부터는 60∼74세 고령층 접종도 재개된다.

그러나 최근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60∼74세 대상자의 접종 예약률이 둔화되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21일 0시를 기준으로 60~74세 고령층의 사전예약률은 53.3%로 대상자의 절반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60∼64세 사전예약률은 43.1%, 65∼69세는 57.3%, 70∼74세는 64.3%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3일까지 사전예약이 가능한 만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중대본 회의에서 "예약률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며 "백신은 나와 가족과 이웃을 지켜주는 최후의 수단인 만큼 어르신들도 주저하지 말고 접종 대열에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방역당국은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전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보고있다. 접종 사전예약률이 이대로 오르지 않는다면 백신을 원활히 수급해도 집단면역 형성이 늦춰질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 75세 이상과 달리 75세 이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 예약률이 낮아진 것으로 봤다.

김우주 고려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5세 이상의 화이자 예약률과 차이가 나는 게 결국 아스트라제네카 안전성 우려 때문"이라며 "세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은 60세 이하에서 나타나는 걸로 보고되는데, 우리나라는 부작용 환자에 대한 보상이 잘 이뤄지지 않고 사망자까지 생겨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60대 이상까지 파급력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접종 후 부작용을 너무 좁게 인정하고 있다며 인과관계를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희귀혈전증)만 부작용이고 나머지 혈전은 부작용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프랑스의 경우 혈소판 감소가 없는 비전형적인 혈전증도 보고되고 있다"며 "2,30년씩 사용한 백신은 부작용 근거가 확실히 있는데 이건 새로운 백신이라 애매한 부작용도 인정해 보상해줘야 한다. 접종자가 늘면 새로운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20일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모든 것'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 이상반응의 인과관계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대중의 인식과 다르다"며 "시간적 선후관계는 과학적 전제조건일 뿐, 시간적 선후관계가 있다고 해서 인과관계 있다고 말하긴 굉장히 어렵다. 역학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과관계 평가에 철저할 필요가 있다. 백신이 안전하다는 건 전반적인 경향일 뿐이고 과거 사례를 보면 백신이 중증 이상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어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연관성이 있다며 부작용으로 인정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희귀혈전증) 발생 위험도 극히 낮다는 의견도 나왔다.

나상훈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EM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혈전증의 연관성을 보고했지만 중요한 건 그럼에도 코로나19 예방효과가 크기 때문에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보고된 바 없다.

다만 정부는 지난 18일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하지 않아 EMA의 부작용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뇌정맥동혈전증이 발생한 사례는 1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례는 매우 드문 신체부위, 젊은 연령에서 혈전증이 발생했다는 것 때문에 인과성이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