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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사에 1달러=109엔대 전반 하락 출발

홍경의 기자  2021.05.20 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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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 엔화 환율은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관한 논의가 시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장기금리가 오르고 미일 금리차가 확대함에 따라 1달러=109엔대 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09.22~109.23엔으로 전일 오전 5시 대비 0.15엔 하락했다.

 

중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와 결제 등 관련 서비스를 금지했다는 발표도 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5분 시점에는 0.11엔, 0.10% 내려간 1달러=10918~109.19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1달러=109.20~109.30엔으로 전일 대비 0.35엔 내려 출발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5거래일째 반락, 18일 대비 0.30엔 밀려난 1달러=109.15~109.25엔으로 폐장했다.

 

4월 열린 FOMC에서 미국채 등 자산구입 축소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장기금리가 오르고 미일 금리차 확대로 앤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였다.

 

FOMC에선 다수의 참석자가 양적완화에 관해 "미국 경제가 목표를 향해 급속히 진전하면 향후 회의에서 자산매입 속도의 조정에 대해 논의를 개시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양적완화)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취해온 만큼 양적완화가 상정한 것보다 빠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로 비트코인 등이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 달러 매수를 유인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3분 시점에 1유로=133.00~133.02엔으로 전일보다 0.29엔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전날 하락하는 등 투자가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수가 유입하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밀리고 있다. 오전 9시43분 시점에 1유로=1.2178~1.2179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42달러 떨어졌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더해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리스크 회피 시 매수하는 달러를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