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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연구팀, 코로나19 중증화 유전적 요인 발견…AB형 1.6배 ↑

황수분 기자  2021.05.18 14: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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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오대 등 연구팀, 3400명 이상 감염자 분석
유전자 'DOCK2' 있으면 중증화 위험 2배 증가
O형이 중증화 가장 낮아…A형·B형 각각 1.2배↑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일본의 한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화로 발전하기 쉬운 유전적인 요인을 발견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산케이비즈 등에 따르면 게이오(慶応) 대학·도쿄(東京)의 과치과대학·교토(京都) 대학 등 '코로나제압태스크포스' 공동 연구팀은 전날 일본인의 혈액형에 따른 코로나19 중증화 위험 차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일본 100개 이상의 의료 기관과 협력해 3400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의 혈액 등으로 유전 정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65세 미만 중증자 440명과 감염되지 않은 2377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면역과 관련된 유전자 'DOCK2'가 코로나19 중증화와 관련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DOCK2 주변에서 변이가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은 약 2배 증가했다.

유전자 DOCK2는 서양인에게는 거의 없으며 아시아인에게서 나타나는 유전자다. 일본인의 약 20%가 가지고 있다.

아울러 유전자 정보 분석 결과 혈액형 O형이 가장 중증화 위험이 낮았다. AB형일 경우 O형에 비해 중증화 위험이 약 1.6배 높았다. A형과 B형은 각각 1.2배 높았다.

연구팀 대표인 게이오대 가나이 다카노리(金井隆典) 교수는 "변이에 따른 기능 차이가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중증화 요인이 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기 쉽도록 관계하는 게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DOCK2가 바이러스 감염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밝혀지면 신약 개발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