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상임이사 최종 후보에 대한 자격 논란으로 시끄럽다. 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 A건설 상무보로 재직했던 B씨를 주주총회에 추천할 상임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B씨는 국토해양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주총에서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노조는 즉각 반대 성명을 내고 B씨가 지난 2007년까지 국내 굴지의 A건설에 재직했었다며 내부규정 상 상임이사 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항공사 정관에 따르면 후보 추천일 이전 2년 동안 공항공사와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있는 기관. 기업에 근무했던 자는 상임이사 후보로 추천할 수 없다.
A건설은 방조제와 활주로 공사, 인재개발원 등 인천공항의 주요 시설물 공사에 참여했고 올해 착공될 3단계 공사에도 참여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노조 측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예정돼 있던 주총이 돌연 취소됐다"며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를 막기위해 관련기관 등을 상대로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B씨가 공사 최고위직에 임명된다면 땀흘려 일해 온 공사 직원들의 사기를 꺾을 뿐더러 국민의 혈세로 이룩한 공사의 재정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달 안에 주총이 다시 열릴 예정"이라며 자격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