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9월까지 2~11세 긴급사용 승인 신청 계획
승인…"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항하는 중요한 단계"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12~15세 긴급사용을 10일(현지시간) 승인했다.
11일 CNN, NBC 등에 따르면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이번 승인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항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FDA는 화이자가 제출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말 화이자는 FDA에 12~15세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12~15세 2260명을 상대로 진행한 3상 임상 초기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100%로 나타났다면서 신청했다.
미국에서 12~15세 접종이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16세 이상만 백신 접종이 가능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오는 12일 권고안을 발표하면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프로그램, 소아과 의사, 가정의 등을 동원해 신속히 12~15세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성명에서 "이 승인은 12~15세 청소년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오는 9월 2~11세 백신 긴급사용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생후 6개월~11세를 대상으로 백신 효능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긴급사용 승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학교의 대면 수업 정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으며 중학생들이 가을 개학 전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CNBC는 설명했다.
지난 5일 캐나다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2~15세 사용을 승인했다. 12~15세 연령에 대해 화이자 접종을 승인한 첫 번째 국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