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이달말 코스닥 상장을 앞둔 세라믹 STF(Space Transformer) 전문기업 샘씨엔에스가 공모가를 6500원에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 최상단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10일 샘씨엔에스에 따르면 지난 3~4일 국내외 기관투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654곳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15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90% 이상이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으며, 이중 확정공모가 6500원 이상을 제시한 곳은 87%(1447곳)에 달했다.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희망밴드(5000원~5700원)의 상단도 넘는 수준에서 공모가를 책정했다. 확정 공모가를 기반으로 한 총 공모액은 78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26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반도체 시장 호황 속에서 반도체 테스트 공정 핵심부품인 세라믹 STF를 양산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국산화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샘씨엔에스는 이번 IPO(기업공개)에서 마련한 공모자금을 생산 인프라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세라믹 STF시장 수요 증가에 맞춰 오송 바이오 2단지 내 신공장을 설립하고 우수 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55.7%를 보유한 반도체웨이퍼 메모리테스터 장비업체 와이아이케이다. 반도체 패키지 테스터 장비업체인 엑시콘도 35.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10~11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