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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1주일만에 47명 확진…집단감염 요양병원 격리

김도영 기자  2021.05.09 15: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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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0대 입원자 10명 집단감염 요양병원 '코호트격리'
국동항 수변공원에 임시선별진료소 설치…주민 전수검사 독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60대 요양보호사의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고령입원자 10명이 집단 감염된 여수시의 한 요양병원이 동일집단(코호트)격리됐다.

여수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봉산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두 개 병실의 고령 입원자 10명(여수 115~124번·전남 1150~1159번)이 확진됐다.

60~80대 9명, 90대 1명인 이들은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여수 114번·전남1147번)로 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자 중 미열 증상을 보인 3명을 제외하곤 나머지는 모두 무증상 감염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129명이 입원 중인 요양병원을 동일 집단격리하고 병원 종사자 및 요양보호사 등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60대 요양보호사의 감염경로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여수에서는 요양병원 외에도 9일 오전 1명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추가확진자가 발생해 여수 125번(전남 1160번) 환자로 분류돼 순천의료원에 입원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의 없었던 여수에서는 5월 들어 2일부터 9일까지 유흥시설 및 마사지숍 종사자 등 46명이 확진됐다.

2일 5명, 3일 3명, 4일 8명, 5일 5명, 6일 4명, 7일 9명, 8일 12명 등 날이 갈수록 느는 추세다.

이 중 유흥시설발 확진자는 27명이며 종사자가 8명, 이용자 9명, 가족 등 접촉자 10명으로 집계됐다. 또  7일 오후 여수시청 인근 상가 밀집지의 마사지숍에서 일하는 태국 국적 여성 4명(여수 108∼111번)이 추가 확진됐다.

마사지숍 특성상 이용객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정밀 역학조사에 나선 방역 당국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유흥·노래연습장 전수조사 행정명령을 발령한 여수시는 2일부터 9일 0시까지 6788명을 검사해 46명이 양성판정, 음성 5469명, 1273명은 검사 중이다.

검사자는 유흥·노래연습장 1305명, 목욕장 방문자는 590명, 마사지숍 22명, 확진자 접촉자 4491명, 요양병원 181명 등이 포함됐다.

 

여수시 방역당국은 진남경기장에 임시선별검사소 설치에 이어 9일 국동항 수변공원로타리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유흥시설 확진자 발생과 요양병원 위치를 포함한 인근 지역 주민의 전수 검사 실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동항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 등 익명 보장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여수시의 누적 확진자는 해외 포함 12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