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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날씨, 5일 새벽까지 최대 250㎜ 폭우…항공기와 여객선 지연·결항,한라산 태풍급 바람

황수분 기자  2021.05.04 17: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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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한라산 삼각봉 26m, 윗세오름 25.6m, 한라생태숲 22.3m 등

새별오름 21m, 선흘 20.1m, 고산 17.1m 바람…시간 갈수록 악화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화요일인 4일 제주 한라산은 초속 26m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부는 등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주요지점별 순간최대풍속(초속)은 한라산 삼각봉 26m를 비롯해 윗세오름 25.6m, 한라생태숲 22.3m 등이다.

이 밖에 새별오름 21m, 선흘 20.1m, 고산 17.1m의 바람이 불고, 제주도 부속섬인 추자도에는 이날 오후 한때 초속 32m에 이르는 강풍이 지났다.

제주 지역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발달한 비 구름대가 시간당 60㎞의 속도로 접근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기상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주도 산간에는 "5일 새벽까지 최대 25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커 이번 비는 남부와 동부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 북부와 서부지역에 30~80㎜, 남동부 지역에는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제주공항 기점 항공편은 사전 결항을 택하는 등 운항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7분 기준 제주공항 항공기 결항은 총 39편(도착 18·출발 21)이며, 지연은 10편(도착 3·출발 7)이다.

현재 제주공항 이륙과 착륙방향에는 급변풍 특보가 내려져 있다. 급변풍 특보란 풍속과 풍향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난기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