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남양유업(003920) 홍원식 회장이 최근 '불가리스 논란'에 책임을 지기 위해 공식 사퇴 선언을 했다. 주가는 오전 내 상승 중에 있다.
4일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11시 5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9.49%(6만4500원) 오른 39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논현동 본사 3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홍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사과를 한 건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가 유일하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코로나19 예방 효과 발표 후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에서 불가리스를 공동개발한 한국의과학연구원(KRIBS)과 함께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의과학연구원에 따르면 불가리스 항바이러스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했다. 충남대 수의대는 불가리스가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인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당시 남양유업은 동물·인체가 아닌 세포 실험 결과라고 밝히면서 "국내 최초로 소재 중심이 아닌 완제품 형태로 항바이러스 효과를 규명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고 발표해 논란이 커졌다.
이후 질병관리청은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으나 일부 편의점, 마트 등에서 불가리스가 품절되고 남양유업 주가는 한때 폭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고발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