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만건대…코로나19 확산에 외부사고 1만건 급감
4건 중 1건 '교통사고'…낙상>열상>화상>기도막힘 順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어린이날(5월5월) 어린이 안전사고가 평소보다 1.4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8~2020년 3년간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11만6924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106.8건 꼴이며, 어린이날(5월5월)의 경우 약 1.4배 많은 148건이 발생했다.
소방에서 집계하는 어린이 안전사고는 13세 이하의 사고 중 구급활동일지 기준상 질병을 제외한 교통사고, 비외상성 손상, 그 외 외상으로 구분한다.
연도별로는 2018년 4만2571건, 2019년 4만2769건에서 지난해 3만1584건으로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학교 수업이 일부 원격으로 전환돼 외출 빈도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어린이 안전사고 중 외부에서 발생한 경우가 1만5510건으로 예년보다 1만 건 가량 감소했다.
월별로는 추운 겨울이 지나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3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6월(1만2365건)에 가장 많았다.
어린이날을 포함해 가족 단위 행사가 많은 5월(1만1902건)은 6월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사고가 많았다. 뒤이어 7월(1만1775건), 8월(1만676건), 10월(1만490건), 9월(1만21건), 4월(9553건) 등의 순이다.
지난해 어린이 안전사고 중 8290건(26.2%)은 교통사고였다. 어린이 안전사고 4건중 1건에 해당한다.
교통사고 유형별로는 차량 동승이 3071건(37.0%)으로 가장 많았다. 자전거 사고(2861건·34.5%)와 보행(1533건·18.5%), 오토바이 사고(73건·0.9%) 등의 순이었다.
교통사고 다음으로는 넘어지거나 떨어져 몸이 다치는 '낙상' 9477건(29.9%), 날카로운 물질에 의한 절단·베임 사고를 입은 '열상' 3874건(12.3%), '화상' 1494건(4.7%), '이물질에 의한 기도 막힘' 602건(1.9%)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어린이는 위험한 상황을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는 판단력과 민첩성이 부족하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시대 가정 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보호자들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한국소방방송에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교육자료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