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신 육군참모총장 방역관리체계 점검
세면·양치·샤워 매일 허용…화장실도 설치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과잉 방역'으로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육군훈련소가 온수 샤워시설을 긴급 설치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2일 오후 육군 방역관리체계 집중진단 조치사항을 중간점검하고 병사들이 합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역관리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육군훈련소는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세면과 양치, 샤워를 매일 허용한다. 화장실도 기다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취침간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앴다.
또 예방적 격리된 훈련병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온수 샤워가 가능한 급수시설과 샤워시설을 추가로 긴급 설치했다. 이동식 화장실과 야외 간이세면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육군은 코로나19 격리병사 고립감 해소를 위해 휴대전화 사용시간을 확대했다. 그간 휴대전화 사용은 평일 일과 이후와 주말에만 허용됐다. 코로나19 격리병사는 앞으로 평일 일과 중에도 휴대전화를 쓸 수 있다.
격리병사 대상 급식의 경우 선호 음식이 부족하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충분하게 배식하고 이를 현장에서 간부가 직접 확인하고 감독하도록 했다.
육군은 "오는 9일까지 육군 방역관리체계 집중진단 기간으로 운영하면서 각급 부대 용사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해 장병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역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