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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7인 7색 막판 표심 지지 호소

강민재 기자  2021.05.02 16: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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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의 잣대 우리부터 엄격히…가치로 단결"
"야당보다 더 혁신해야…무조건 변해야 산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2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에서 출사표를 던진 최고위원 후보 7인이 정견 발표를 통해 막판 표심 확보에 나섰다.

대표적 친문 인사인 강병원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다시 2030 세대의 희망이 돼야 한다"며 "치솟는 부동산 불길,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건, 권력형 성범죄 사과와 재발방지 모두 낙제점이었다. 공정의 잣대를 우리부터 엄격히 하고 희망을 주는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 강경파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후보는 "우리는 당원과 싸우지 말고 진짜 기득권과 싸워야 할 때다. 우리가 개혁을 멈추면 도리어 우리 당이 기득권이 되고 해체돼야 할 대상이 될 것"이라며 "주권자가 170석으로 기존 질서를 바꾸라는데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 스스로 관행과 절차라는 틀에 갇혀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김영배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민주당스러움을 회복하자고 말했다.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가 지켜온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고 단결하는 것"이라며 "개혁과 민생은 두 수레바퀴다. 권력과 사회가 공정하고 정의롭지 않을 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나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호남 재선인 서삼석 후보는 "호남에서조차 최근 우려섞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민주당에 마지막 경고일지 모른다는 생각 들어 무섭다"며 "원칙을 지켜 신뢰 받는 민주당이 돼야만 한다.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보건·의료 개혁, 비대면 시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개혁, 농지 투기로 적발된 농지개혁 등 불편부당 해소를 위한 민생·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직 단체장인 황명선 후보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이 무서운 회초리를 들었다. 정부와 당이 부동산 문제에 시름하는 동안 지지자들이 집 한 채 가진 서민과 중산층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당을 떠났다. 폭등하는 아파트 가격에 청년과 신혼부부, 직장인들까지 대출 규제 정책에 당을 떠났다"며 "민생이 더 이상 여의도에 갇혀선 안 된다. 풀뿌리 현장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사위 간사를 지낸 백혜련 후보는 "국민들은 민주당에 걸었던 기대를 실망으로 바꾸고 있다. 우리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 앞에 다시 겸손해져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시간도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보다 더 혁신해야 한다. 국민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 국민이 동의하는 개혁을 해야 한다. 민주당 반드시 변해야 한다. 무조건 변해야 산다"고 했다.

이낙연계 3선 전혜숙 후보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 최고의 개혁 정권 재창출이다. 우리가 재창출을 못했을 때 10년간 집권한 그들은 권력남용으로 언론 탄압과 길들이기, 갖은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민생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기초수급자, 장애인 등급제를 만들어서 예산을 줄이고 토목공사에만 돈을 쏟아붓는 정권을 똑똑히 봤다. 이런 세력에게 다시 정권을 내줄 수 없지 않나"라며 "민주정부 4기 정권 재창출로 모든 국민 걱정없는 행복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