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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앞두고 삼성SDI 등 대형주 주가…진척 느려

황수분 기자  2021.05.02 06: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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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현대차 등 연고점 대비 하락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올해 1분기 기업들이 매출 실적을 냈음에도 대형주들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200원(-0.24%) 하락한 8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92%, 142%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5500원(2.53%), 2300원(2.9%) 하락한 각각 21만2000원, 7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연고점 대비로는 26.6%, 24.5%나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19% 증가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9조3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늘었다. 이로써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12조3500억원) 이후 3분기 연속 9조원을 넘어섰다. 1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9조10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으로 부문별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11일 종가 기준 9만1000원 최고가를 경신한 뒤 8만원 초중반대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1분기 매출이 2조9632억원으로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74% 증가했다.

삼성SDI 주가 역시 전일 보다 1만8000원(2.68%) 떨어진 65만4000원을 기록했다. 삼성SDI와 삼성전자는 연고점 대비 각각 20.05%, 10.44% 내렸다.

SK하이닉스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하락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15만500원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연고점에 비해 15%나 감소했다.

이밖에 NAVER(-12.3%), LG화학(-11.2%), 삼성바이오로직스(-8.9%) 등도 비교적 하락폭이 컸다.

이는 다음달 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면서 대형주들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개미들의 불안감이 깔렸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주 공매도 재개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나타내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