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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수석동 공무원 땅투기 의혹 관련 경찰, 시 압수수색

홍경의 기자  2021.04.30 13: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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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현직 간부 공무원 5명 압수수색… 컴퓨터, 휴대전화 확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충남 서산시 수석동 공무원 땅 투기 의혹 관련, 경찰이 시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탄력을 받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29일 의혹을 받는 서산시청 소속 간부 공무원 2명의 사무실과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서버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투기 의혹을 받는 이들 2명과 전직 공무원 등 3명이 함께 수석지구에 수차례 거래를 한 정황을 잡고 있다.

 

또한 이날 서산시도 소속 공무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중간 조사 발표에서 의심나는 거래를 다수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난 2014년 이후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토지를 사들인 후 되팔거나 증여한 공무원은 9명, 가족 3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공무원과 가족은 땅 구입 자금을 함께 투자하는 공동명의 방식을 이용하면서 투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3억여원에 구입한 땅을 2016년 10억여원에 되팔아, 3배 넘는 시세 차익을 남긴 거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으로 나돌던 공무원과 가족의 수석지구 토지거래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사를 서산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 충남도당 신현웅 위원장은 "수석(동) 뿐아니라, 대산2지구 신도개발 지역, 성연면 서산테크노벨리과 특히 가로림만 해양 정원 관련 인근도 최근 땅 가격이 많이 오르며 의심 가는 지역이다"라며 "특정 지역에 한정하지 말고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하루하루가 힘든 이 시기에 땅 투기로 수억원씩 벌었다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시민들은 허탈해 질 수 밖에 없다"라며 "수사기관은 이번 기회로 부당하게 이익을 챙긴 사람들을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산시는 "공무원과 사업 부서, 5급 이상 공무원들은 가족까지 동의를 받아 토지 매수 현황과 매도 현황을 조사했으며   의혹없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된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은 88만5000㎡ 부지에 지난 2011년부터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이유로 아파트, 공원, 시외버스 공용터미널 등 건립하기 위해 사업이 추진 중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