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창원박물관에 전시할 소장품 확보를 위해 ‘창원박물관 유물기증접수처’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청 문화유산육성과 내 ‘창원박물관 유물기증접수처’를 설치하고 현판식과 유물 기증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허정도 창원박물관 건립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산업·역사 분야 대표 기증자로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및 양해광 창원향토자료전시관 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창원의 산업·노동·역사’라는 박물관 전시주제에 맞춰, 안전한 건립에 대한 염원을 담은 안전모와 작업복(노동테마 상징)을 착용 후 박물관체(역사테마 상징)로 이름이 새겨진 금속현판(산업테마 상징)을 함께 거치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이어 진행된 유물 기증식에서는 창원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대표 친환경 에너지 발전 기업인 두산중공업이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1점과 풍력터빈, 가스터빈 모형 각 1점 등 총 3점을 기증했다. 지역 근현대 역사자료 29만 여점을 수집·전시하고 있는 창원향토자료전시관 양해광 관장은 태극기(1945년 作) 1점과 봉급명세서(1974년 作) 등 6점을 기증했다. 향후 시는 유물기증과 관련해 LG전자 등 다른 기업과도협의할 예정이다.
창원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조건부 통과했고 현재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시는 올 하반기 전시 기본계획 수립 및 유물조사 용역에 착수해 2025년 개관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유물기증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유물기증 대상은 창원의 역사·문화·인물·경제·사회 등과 관련된 보존 가치가 있는 기록물과 유물이다. 기증자에게는 창원시장 명의의 기증증서 수여 및 박물관 정기간행물 우송, 주요 전시회 초대 등의 예우가 있을 예정이다. 기증 문의는 창원시청 문화유산육성과로 하면 된다.
허성무 시장은 “기업과 단체, 시민 누구나 유물 기증 운동에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유물기증접수처를 만들었다”며 “창원박물관이 개관될 때까지 해당 창구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유물 기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