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현재 공석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3선 박광온 의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선수와 나이에 따라 3선에 가까운 의원에게 제안했고, 수락함에 따라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변인은 "박 의원은 21대 국회 과방위원장으로 2개월 임기를 보내다가 당 사무총장과 겸임하지 못해 사임한 바 있다"며 "우리 당 관례는 상임위원장 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하면 위원장을 다시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4선 의원 중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은 우상호 의원에게 먼저 법사위원장을 제안했지만 우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경우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다는 당의 관례를 이유로 거절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선수와 나이 순서에 따라 박 의원이 대상이 돼 연락드렸는데 본인이 고심끝에 어젯밤 늦게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거론이 됐던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는 "대상자는 저희당의 기준과 관례에 따라 선수와 나이별로 간다. 우원식-우상호-박광온 의원 순이고 순서에 따라 의사를 타진했다"며 "박 의원 다음은 이광재 의원이었다. 그 순서에 따라 연락드린 것이다.
정 의원께는 별도의 본인의 생각이 있으셨으니 윤 원내대표가 전화해서 정중하게 양해의 말씀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내정됐음을 알리며 "쿨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정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내가 못할 것도 아니지만, 볼성사납게 자리 욕심을 탐하지 않겠다"며 "어느 자리를 차지하는 것보다 무엇을 위해 뛰는가가 더 중요하다.
박 의원, 축하드린다. 개혁 입법의 기관차가 돼달라"고 밝혔다.
한편 윤호중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 표결 절차를 진행할지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