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재래시장 카드 수수료가 백화점보다 높은데 이를 개선해 수수료가 더 낮아지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방송통신위원회의 2009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소상공인 심정으로 돌아가 말하겠다”며 “재래시장 카드 수수료 문제를 고쳐 달라는 얘기는 내가 국회의원 할 때, 서울시장 할 때부터 들었는데 대통령이 된 지금도 듣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무주택자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사안도 시장논리로만 따지지 말고 서민보호 차원에서 접근하라”며 “관계부처가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마이크로크레딧(소액대출)을 활성화해서 소액긴급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즉각 지원해야 한다”며 “국내 소상공인 창업 비율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데도 불구하고 한 해 폐업자가 수십만명”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소상공인 중에는 지역신보 등에서 앞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조차 많을 것”이라며 “소상공인이 영업을 포기하면 직업전환을 조속히 할 수 있도록 무료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관련부처가 협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