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선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25일(현시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역 등에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열고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 <맹크> 어맨다 사이프리드가 윤여정과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랐다.
윤여정은 소상소감으로 배급사 대표이자 유명 영화배우인 브래드 피트를 향해 “저희 영화 찍을 때 어디있었나요”라는 유머와 함께 “그냥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덧붙여 <미나리> 팀과 정이삭 감독, 그리고 첫 영화를 함께한 고 김기영 감독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여정은 한인 2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에서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손주들을 돌보러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윤여정은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한국 배우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아시아계 수상은 제30회 시상식에서 영화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탄 일본 배우 고(故)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