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총 백신 9900만명분…화이자 백신만 3300만명분"
"9월까지 8000만회분 공급…변이·'부스터 샷' 대응 가능"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정부가 제약사 화이자와의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40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구매했다.
화이자 백신 구매량만 3300만명분이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구매 계약을 체결한 코로나19 백신은 9900만명분으로 증가했다.
9월까지 국내 공급이 확정된 백신은 총 8000만회분으로, 정부는 집단면역 형성 시기를 앞당길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총 백신 9900만명분…전 국민 약 2배 물량 확보
권덕철 백신도입TF 팀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추가 도입 계약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에 대해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우리나라가 화이자와 계약한 물량은 1300만명분이었다. 추가 구매한 물량까지 합치면 3300만명분(66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1인당 2회 접종이 권장된다. 화이자 백신은 당초 영하 90~60도 사이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등의 추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4월16일 영하 25~15도에서도 최대 2주간 보관·운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백신은 총 9900만명분으로 늘어났다.
올해 1월 주민등록 인구 기준인 전 국민 5182만5932명의 약 2배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확보했다. 아울러 개별 제약사 협상을 통해 화이자 33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이다.
권덕철 팀장은 "추가 구매로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제적인 백신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접종(부스터 샷) 및 18세 미만 접종대상 연령 확대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수요 발생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9월까지 8000만회분 추가 도입…"4400만명 접종 가능"
우리나라가 구매 계약한 백신 중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으로부터 387만3000회분이 이미 도입이 됐으며 상반기 중 1421만5000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상반기까지 총 1809만회분의 백신을 통해 12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6월 말까지 700만회분이 공급되고 3분기부터 59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정부는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의 일부를 상반기 내에 추가로 도입해 최대 2080만 회분을 공급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7월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뿐만 아니라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이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9월 말까지 협의된 물량은 약 8000만회분이다. 상반기 공급분과 합산하면 9월 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이 공급된다.
권 팀장은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9월 말까지의 물량만으로도 18세 이상 국민 4400만명 전체에 대한 접종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국민 5200만명의 70%인 약 36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권 팀장은 "이번 추가 구매 계약을 통해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를 달성하고도 충분히 남는 물량의 백신을 확보함은 물론, 조기 달성도 가능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부가 계약한 백신들이 안전성이 인정된 제품들이고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훨씬 큰 만큼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