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관광부, 등반 인원 제한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산(해발 8848m)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3일 AFP,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머물던 노르웨이 등반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는 고산폐부종 증세가 나타나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등반가와 같은 팀인 셰르파(네팔인 등반 가이드) 도 확진 판정이 나왔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위치한 CIVEW 병원 측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대피한 등반가 여러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확진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네팔은 코로나19 확산에 에버레스트 입산을 제한하다가 봄철 등반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등반객들을 받기 시작했다. 입산을 위해선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외국인 370여 명이 등반을 허가 받았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발급한 허가 건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네팔 관광부는 에베레스트에 사람이 몰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한 번에 등반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아시아의 빈곤국 중 하나인 네팔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고 에베레스트 관광도 막히면서 네팔 경제도 타격을 입었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네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만2152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초 100명대에 머물렀지만 확산세가 점차 심해져 4월에는 2000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사망자는 31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