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참패 후 '쇄신 바람'에도 尹 '안정감' 우위
이개호 코로나 확진에 '비대면' 의총 급거 전환도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2기 원내대표에 16일 친문 당권파인 4선의 윤호중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윤호중·박완주(기호순) 후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투표수 169표 중 104표를 얻은 윤호중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비주류 쇄신파'로 분류됐던 3선의 박완주 후보는 65표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경기 가평 출생인 윤 의원은 전임 이해찬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아 지난해 총선 공천을 주도한 이해찬계 당권파 친문이다. 평민당 간사로 정계에 입문해 오랜 당료(黨僚)생활을 통해 당무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선 압승 후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했지만, 이해찬계 김태년 전 원내대표에게 양보하고 출마하지 않았다.
윤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따라,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도 위원장직을 원내대표에게 넘겨주고 비대위의 일원으로 돌아가게 된다.
한편 모처럼 소속 의원 174명 전원이 모일 예정이었던 이날 의원총회는 이개호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급거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의총장에는 원내대표 후보들과 비상대책위원, 원내대표경선관리위 등 필수 인원만 상주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층 단위로 시차를 두고 입장해 투표 후 퇴장하는 방식을 취했다. 자가격리된 의원들은 온라인 투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