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 정부는 5일(현지시간) 억류하고 있는 한국 화학제품 운반선 '한국 케미'호와 관련해 "사법부가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발표했다.
5일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란은 지난 1월4일 환경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해 조사해왔다. 한국케미호 선사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은 이란이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70억달러 규모 석유수출대금을 돌려받기 위한 압박 차원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의 한국 케미호 석방 관련 언급은 한국 총리가 조만간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보도를 확인한 뒤 "우리는 한국 총리가 한국내 이란 동결 자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는 지난 1~2년 동안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발언한 이후 나왔다.
그는 "한국 케미호는 양국간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도 "한국 정부가 우리에게 매우 진지한 요청이 있었고 해당 선박의 선장은 범죄 기록도 없다. 모든 조사가 선박을 돕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법부는 지금까지 이 문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접근해왔다"며 "사법부의 결론이 나오는 대로 사법부 대변인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외무부는 한국 정부의 요청, 선박과 선장의 배경 지식 부족 등을 고려해 사법부에 권고안을 제출했다"고도 했다.
한편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 총리의 이란 방문과 관련해 "한국의 요청이 있었고 우리는 환영했다"며 "방문 관련 기술적 사항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확정 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