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커피박 재활용 사업 전면 확대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연간 15만t에 달하는 버려지는 커피찌거기를 혁신기술을 활용한 재활용하는 사업을 전면적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커피 찌꺼기로 불리는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 때 나오는 부산물로 아메리카노 한잔을 만들 때 사용하는 원두 99.8%가 커피박이 된다. 커피박 대부분은 매립·소각하며 버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는 지난해 6월 커피박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소셜벤처 포이엔, 사회적 가치에 투자하는 임팩트스퀘어 등과 '성동형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거된 커피박을 재생 플라스틱과 조명을 밝히는 미생물 배터리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창고·블루보틀·카페 어니언 등 지역 내 커피 전문점들이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구는 성수동 포함 500여개 커피 취급점을 대상으로 재활용 수거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커피박을 시작으로 재활용 대상도 종이컵·플라스틱 컵·빨대 등 일회용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단순히 부산물·폐기물의 배출을 줄이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를 재자원화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이라며 "커피박뿐만 아니라 커피를 취급하는 곳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1회용품을 수거·재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