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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두 번째 황사 몰려와 대기질 최악

강민재 기자  2021.03.28 17: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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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거리 1~2km 이내
28일 강풍에 짙은 모래폭풍 잇따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황사가 몰아친지 2주일도 안되 28일(현지시간) 두 번째 황사가 휘몰아치면서 도심 스카이라인이 누렇게 물들고 대기질이 극심하게 악화되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8일 아침부터 강풍을 동반한 황사가 시작된 베이징시는  대부분 지역의 가시거리가  1km~2km밖에 되지 않았다고 베이징의 중국 기상청이 발표했다.
  
수도권 기상센터의 수석 예보관 장 리나에 따르면 강풍과 짙은 황사가 엄습한 이 같은 악천후는 12시간 이상 지속되겠지만 , 그 강도는 약간씩 약해져 지난 3월 15일의 황사보다는 다소 옅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베이징시 환경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번 강풍과 황사는 26일과 27일 몽골을 강타한 뒤 남쪽 깊숙히 중국 내륙으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28일 오전 7시에는 이미 베이징시 전체를 황사가 짙게 에워쌌고,  미세먼지 농도도 1입방미터 당 2000마이크로그램이 넘을 것이라고 환경관측센터는 밝혔다.

이 센터는 28일 저녁쯤 황사가 다소 가라 앉으면서 대가 오염 수준은 오히려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국 공식자료에는 베이징의 황사는 1950년대 피크를 이뤘고,  1년중 평균 18일이 황사로 가득한 날이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나중에 중국 북부의 산림녹화로인해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

새로운 2000년대의 첫 10년 동안에는 베이징 시의 연간 황사 일수는 평균 0.6일에 그쳤다.

황사는 중국 북부와 북서부의 다른 지역에서도 관찰된다. 내멍구자치구와 간수성, 산시성, 허베이성도 그 중의 일부이다.

28일 아침 샨시성의 11개 도시가운데 7 군데는 대기질 지수가 500이 넘어서면서 대기 오염이 위험수위를 넘어섰고,  주요 오염원은 미세먼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시 (山西)성의 성도 타이위안(太原)시의 주민 첸 전슈는 "창문을 내다보면 마치 노란색 필터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고 "아침운동을 하거나 바깥 활동을 하는 보행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자기 집의 공기청정기를 자동 모드로 켜놓았는데 오전 내내 강력하게 전력 가동하는 것도 보았다고 했다.

한편 타이위안시는 모든 건설현장의 공사를 중단시키고 시내 공공장소에 대한 청소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시 기상청의 리 신셩 예보관은 최근 수 십년간 시 당국이 지표면 가까운 황사의 전파속도를 줄이고 사막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대기 상층부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지역 경계선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것에는 속수 무책이었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