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충북 청주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진 이들 가족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6분께 청주시 흥덕구 한 아파트에서 남편 A(40)씨와 부인 B(40)씨 4세와 6세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의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
당시 A씨는 큰 방에서 B씨와 자녀 2명은 작은 방에서 숨져 있었다. 현장에선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발견됐다.
이웃 주민 C(63·여)씨는 "전날 A씨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집에 찾아보니 인기척이 없었다"라며 "아들 A씨가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힘들어한다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인기척이 없어 이상했다"며 "평소 인성과 예의가 밝은 사람이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