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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모색…화학적 재활용 활성화 추진

홍경의 기자  2021.03.26 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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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장관, 26일 폐플라스틱 열분해 현장 방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환경 당국이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고품질 화학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모색 중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6일 오후 충북 옥천군에 있는 ㈜에코크레이션을 방문해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환경부는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 중 하나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화학 원료 재활용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화학원료 재활용 활성화 기술을 직접 점검하고 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에코크레이션은 저급 폐비닐을 열분해해 고품질 열분해유로 생산하는 실증설비를 개발했다. 설비 개발에는 2019년부터 2년간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개발 지원사업으로 국비 22억5000만원, 민간 투자금 7억5000만원 등 30억원이 투입됐다.
 
이 기술은 일반 열분해유에서 흔히 보이는 왁스, 점성물질 등 유기물 찌꺼기를 제거한다. 경유, 중유와 성상이 비슷한 열분해유와 석유화학 주원료인 나프타를 안정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루 10t 이상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면 6t 이상의 고품질 열분해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은 지난 15일 '플라스틱 열분해(유화) 민간전문가 회의'를 주재하고 기술 현황, 제도 개선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했다.

 

현재 열분해 시설을 운영 중인 중소업체는 10곳이다. 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열분해유 정제와 원료 이용, 수소화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한 장관은 "폐기물 분야의 탄소 중립,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와 화학적 재활용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관련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