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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애미 해변, 코로나수칙 위반에 비상사태·통행금지 실시

강민재 기자  2021.03.21 13: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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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운티 당국이 20일(현지시간) 유명 관광지 마이애미 해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선포했다.

봄방학을 맞아 마이애미 최고의 파티 장소인 마이애미 해변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무시한 채 해변과 거리를 몰려다니면서 난동을 부리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압도적이고 통제 불능인 관광객들은 통금을 위반하고 실내에 머물지 않으면 체포될 위험에 직면했다.

통행금지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라울 아길라 임시 관리자는 최소한 4월12일까지는 통행금지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 카운티는 이미 코로나19로 카운티 전역에 자정부터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었다.

아길라는 "오후 8시 이후에는 보행자나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인근 모든 업소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행금지는 한 유명 술집이 관광객들의 난동으로 거리 싸움이 시작되면서 테이블과 의자 등이 파손된 후 3월24일까지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관광산업은 플로리다주 제1의 수입원이지만 지난해 엄격한 봉쇄로 큰 타격을 받았었다. 그러나 올해 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대거 마이애미 비치로 몰려들어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마스크 미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칙을 위반하는 모습들이 소셜미디어들에 넘쳐나면서 문제로 지적돼 왔다.

마이애미 카운티는 관광객들에게 "책임감 있게 휴가를 보내지 않으면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문자메시지는 "마이애미 해변에서의 봄방학은 규칙을 따라야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 있으면서 법정 비용을 절약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메시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