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뮤지컬 <블루레인> (제작 ㈜씨워너원, 작연출 추정화, 음악 허수현)이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오는 6월까지 본격적인 재연 공연을 이어간다.
지난 16일 이번 시즌의 포문을 연 뮤지컬 <블루레인>(제작 ㈜씨워너원, 작연출 추정화, 음악 허수현)이 3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성료하고 본공연을 개막한다.
반전과 미스터리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매력을 지닌 뮤지컬 <블루레인>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 해석한 작품으로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자본주의가 만연한 1990년대 후반 미국의 한 가정으로 각색한 스토리는 유산 상속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대립하는 등장 인물들의 갈등과 모순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 초연 당시 고전의 품격과 새로운 해석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8년 DIMF 창작 뮤지컬상을 받았으며, 이후 1년간의 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고, 지난 2019년 초연을 가졌다. 2019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연출상을 수상했다. 이후 작품은 일본의 공연 제작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작년 7월 도쿄 ‘하쿠힌관’에서 일본어 공연을 개막하고, 오사카 ‘시어터 드라마 시티’에서의 특별 공연으로 일본의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대학로 창작 뮤지컬 신드롬을 이끈 창작진들이 합을 맞췄다.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등의 추정화 연출가가 연출과 극작을 맡았다.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은밀하게 위대하게>,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허수현 작곡가와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스모크> 등의 김병진 안무가가 초연에 이어 참여한다.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힘 있는 변호사가 되기를 선택한 ‘루크’ 역에는 테이, 윤형렬, 양지원이 분한다. 친모가 남긴 신탁자금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왔다가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히는 ‘테오’ 역 에는 김산호, 임강성, 임정모가 출연한다. 테오와 루크의 친부이자 오로지 자신의 이익 만을 위해 살아온 남자 ‘존 루키페르’ 역에는 최민철, 박시원, 최수형이 캐스팅됐다. 불우한 어린 시절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키워온 테오의 여자친구이자 아름다운 무명가수 ‘헤이든’ 역에는 고은영과 허혜진이, 오랜 세월 존 루키페르 저택의 가정부 ‘엠마’ 역에는 김명희와 한유란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고아원에서 자라 존 루키페르 저택에서 일하고 있는 ‘사일러스’ 역에는 김태오, 조환지, 이진우, 박준형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오는 6월6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