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식 사고의 30%는 도교육청이 급식위생점검을 실시한 지 한 달도 안돼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점검 5일 만에 사고가 발생한 곳도 있었다. 18일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김인성 의원(고양8)이 도교육청의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급식사고가 난 9개 학교 가운데 화성 B중학교, 이천 J고등학교, 의정부 D초등학교는 위생점검 후 25일이내에 발생했으며 안산 S고교와 과천 K고교는 점검 후 5개월 만에 급식사고가 났다.
이천 J고교의 경우 지난4월11일 도교육청의 위생점검에서 8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고도 5일 만인 같은달 16일 급식사고가 발생해 46명의 학생이 치료를 받았다.
화성 B중과 의정부 D초교 역시 지난 5월2일과 6월4일 각각 위생점검을 받아 9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했으나 20여일 만인 5월27일과 6월24일 급식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광명 J고교는 도교육청의 위생점검에서 지난2006년 부터 올해까지 3년 간 꾸준히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 왔지만 같은 기간 매년 1차례씩 급식사고가 발생, 도교육청의 위생점검이 형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급식사고가 발생한 학교를 살펴보면 대부분 위생점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높은 점수를 받은 학교에서 급식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점검 자체가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학생들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실태파악과 점검방식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초·중·고교, 특수학교는 연 2회 위해요소 중점관리 항목 등 80개 항목에 대해 정기 위생점검을 받고 있다”며 “급식사고 발생시 사고의 경로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급식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더욱 위생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