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협상은 협상 타결 불확실성 증가시켜"
"반드시 단일화 해야…필사적 노력 계속돼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야권 단일화가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기대만큼 매끄럽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단일화 협상의 목적과 취지를 살려 통크게 협상하고 일괄타결하는 게 시민께서 원하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국민의힘에서 각 이슈마다 잘게 쪼개는 살라미 수법으로 협상하자고 하시는 건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태도는 야권 지지자들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단일화 의지를 의심케 할 수 있다"며 "오히려 103석을 지닌 제1야당, 큰 당이 작은 당을 너무 내몰지 않고 통 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협상단은 지난 12일에도 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국민의당은 단일화를 위해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일괄타결을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단계적인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안 대표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 단일화를 위한 필사적인 노력은 일분 일초를 아껴 계속돼야 한다"며 "오로지 야권을 지지하시는 시민과 정권교체를 원하시는 국민만 보고 앞으로 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우리 실무 협상단에 조속하게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렸다"며 "저에게 조금 불리하거나 불합리하더라도, 과감히 수용할 건 수용하면서 협상을 진행하라고 요청드린다. 제가 이기는 것보다 야권이 승리하는 선거가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오후 '1020 세대의 고민, 안철수와 나누다' 간담회를 갖고 청년세대의 고민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역대 최고의 스펙을 가진 분들이어도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고, 특히 이번 정권 들어 공정과 정의가 다 무너져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힘 있고 빽있으면 더 쉽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젊은 분들이 얼마나 좌절이 크시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전에 여러 젊은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치에서 이 부분을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그때의 초심이 변함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