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중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계속
쁘라윳, 기자들에 소독제 뿌려 논란도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태국 총리는 오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기로 했다가 일정을 취소했다.
태국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내각 장관들은 이날 오전 질병관리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일정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고 12일 밝혔다.
태국 보건부는 접종 일정 연기에 대해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보건장관은 이날 유럽 일부 국가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액이 응고되는 부작용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전했다.
태국 보건부는 백신과 혈액 응고 증상과 관련해서는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사실상 유럽에서 확인된 부작용 때문에 총리의 백신 접종이 중단됐음을 시사했다.
태국 명문 마히돌대 시리라이(Siriraj) 병원의 쁘라싯 와따나빠 교수 역시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조단위(batch) ABV5300 백신을 17개 국에 공급했으며, 이를 접종한 이들 가운데 혈전증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하는 기자들을 향해 소독제 스프레이를 마구잡이로 뿌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유럽 약 10개국은 예방적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 접종이 피가 응고되는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으나 유럽 각국은 정확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백신 접종을 잠시 중단한다고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