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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장관, 수방사 '지하 벙커' 방문 한미훈련 참관...이례적 행보

홍경의 기자  2021.03.11 15: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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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장관 제안으로 알려져…이례적 행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 연합지휘소연습이 진행 중인 수도방위사령부 지하 벙커를 방문했다. 통일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장소를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1일 정부 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장관은 전날 수도방위사령부 지하 벙커인 B1 벙커를 방문했다. B1 벙커는 전쟁 발생 시 한국군의 전시 지휘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번 방문은 서욱 국방부 장관의 제안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연합훈련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한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장관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유연하고 지혜로운 해법"을 촉구한 바 있다. 북한이 올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선결 조건 중 하나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뒤인 지난 9일 통일뉴스와 인터뷰에서도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훈련 연기나 유보도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미는 지난 8일 올해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참가 규모를 최소화했으며, 실제 병력 기동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