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공급, 비행훈련 거쳐 구조지점에 자연방사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제주에서 쥐를 사냥하다 끈끈이에 걸려 탈진했던 천연기념물 칡부엉이가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
11일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달 26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서 구조된 칡부엉이가 건강을 회복함에 따라 전날인 10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칡부엉이는 구조 당시 끈끈이에서 탈출하려고 심한 몸부림을 친 탓에 탈진 상태였다. 이후 구조센터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고 영양을 공급받아 안정을 되찾았다.
2차에 걸친 끈끈이 제거 작업이 이뤄졌고, 비행 훈련 테스트를 거친 뒤 구조지점 인근에 방사됐다.
칡부엉이는 올빼밋과의 새로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의 온대에서 번식하며 낮에는 쉬고 밤에만 활동한다. 3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특히 제주에서는 드물게 도래하는 겨울새로 천연기념물 제324-5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