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충북도는 충주시 소태면의 토종닭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이 농장은 지난달 23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농장에서 3㎞ 내에 있다.
10일 농장주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갑자기 폐사율이 증가한 것을 확인하고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1~2일 후 나올 예정이다.
도는 H5형 항원 검출 즉시 초동대응팀 2명을 현장에 파견해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역학조사 등에 들어갔다.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산란 토종닭 5500마리는 선제적으로 매몰 처분하기로 했다고 도는 전했다. 반경 10㎞ 내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도 내렸다.
AI 항원이 검출된 농장의 반경 1㎞ 내에는 가금류 농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3㎞는 산란계 농장 1곳(57만 마리), 3~10㎞는 산란계 1곳과 육계 2곳의 농장이 36만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달 17일 괴산 소수면 종오리 농장 이후 21일 만에 AI가 발생해 이번이 10번째다.
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는 본격적인 철새가 북상하는 시기"라며 "봄 영농철 야외 활동과 경작 활동 증가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농장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