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구속, 백운규 불법, 靑이 모른다 않겠단 선언"
"대통령, 퇴임 후 안전판 만드느라 현실 감각 상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민주당 지도부를 부른 자리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당정청'이라고 말한데 대해 "대통령의 자화자찬 허장성세, 허언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5개월 만에 민주당 지도부를 부른 결정적인 사건은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퇴 파동이다. 청와대 수석 가운데 대통령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이 민정수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가 다 했다'고 자처하고 나선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당정청이 한 몸으로 환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는 '청와대 주인인 내가 모르는 일은 없다'는 고백이다. 블랙리스트로 법정 구속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너 죽을래'라며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을 강요해서 부하들을 감옥에 보낸 백운규 산자부 장관의 불법행위, 청와대가 몰랐다고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번 민정수석 사퇴파동에서, 저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거부한 당사자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비로소 확인하게 됐다"며 "문 대통령은 앞으로는 '협치하라', '여야가 잘 협의해 달라'했지만, 말뿐이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퇴임 후 안전판 만들기에 골몰하느라, 현실 감각을 상실했다. 집권 4년만에 ‘왕’이 되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또 "20조를 넘어설 4차 재난지원금에 '으쌰으쌰' 위로금을 주겠다는 결정, 누구와 상의한 것인가"라며 "지난해 100조, 올해 이미 100조원 정부 부채가 늘어났다. 이런 속도로 정부가 지출을 늘려가면, 지금의 20대 30대가 받을 국민연금이 한 푼이라도 남아 있겠나"라고 우려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늘리겠다는 90만 개의 일자리는 '긴급 구호'에 불과하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은 기업들이다. 그 기업들이 창조적인 기술을 도입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간의 자율성, 시장의 역동성을 다 죽여놓고, 어떻게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가? 문 대통령의 자화자찬과 허장성세를 들으면서,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전했다.